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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interview] 당사 송성주 대표 , 철강전문뉴스 스크랩워치에 게시 되었습니다.
폐공장 깨고 부숴 황금캐는 사나이
[인터뷰] 송성주 한국도시건설 대표

사업 2년 만에 찾아온 위기
철거로 눈 돌리며 전화위복
현대차 포스코 납품사 등록
연간 50억 매출 달성했지만
안전사고 없는 게 가장 중요

“철거는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이지만 성취감이 굉장합니다”

한국도시건설 송성주 대표는 쓸모가 없어진 오래된 공장이나 건물을 해체하는 일은 고되고 위험한 일이지만 뒤따르는 성취감은 다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고 보람된다고 했다. 30~40년이 훌쩍 넘어 수명을 다한 공장. 그냥 버려져 아무런 사용가치가 없어 보이는 폐공장에서 황금을 찾는 게 그의 일이다.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는 생각으로 10년을 달려왔다. 맨 손으로 시작해 현재 연간 50억의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그의 시작은 이제 부터다.

출처 : SCRAPWATCH(http://www.scrapwatch.co.kr)
 
 


사용 가치가 다된 공장이지만 그에게는 보물단지다. 버려진 기계는 잘 고쳐서 중고제품으로 되팔고 모터나 회로기판에서는 고가의 구리와 알루미늄 같은 금속을 얻는다. 송 대표는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더 큰 목표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글·사진=윤연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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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회사 사표내고 재활용업 뛰어들었다가 2년 만에 좌절

건설회사에서 10년을 일했다. 문득 찾아오는 회의감에 사표를 던지고 세상 밖으로 나왔지만 역시 만만한 일은 없었다. 각오는 했지만 시련은 가혹했다. 경기도 시흥에서 재활용사업을 시작해 2년만에 좌절을 맛봤다. 재활용업은 거래처 확보가 중요한데 편법과 부정이 난무한 곳에서 경쟁력을 찾지 못했다. 결정적으로 사기를 당하면서 일을 접을까도 생각했다. 하지만 이대로 무너질 순 없었다. 단순히 물건(고철)을 사고파는 것만으로는 승산이 없었다. 그 후 거래처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은 게 바로 동산경매, 기계경매였다. 사업 방향을 설비해체를 포함한 철거쪽으로 급선회하면서 회사는 살아나기 시작했다.

변수 많은 철거사업, 365일 신경 곤두 세워야

각오는 했지만 철거업은 생각 이상으로 변수가 많았다. 입찰을 통해 철거를 따내야 하는데 정상적인 방법으론 불가능했다. 무엇보다 입찰에 건달들이 개입하면서 입찰가격이 터무니없이 올라가고 그런 상황에서 입찰을 따내도 리베이트 비용 등을 제 하고 나면 남는 게 없었다. 여기에 학연, 지연을 이용한 부정적인 입찰은 정직하고 성실한 업체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실력을 검증받을 기회조차 빼앗아 갔다. 최근에는 폐기물처리비용이 급격하게 상승해 철거업체들의 고민이 깊다. 폐콘크리트, 혼합폐기물, 유리섬유 등은 비용을 주고 폐기물 전문처리업체에 위탁해야 하는데 5~6년 전에 18만원(車당)하던 처리 비용이 2~3년 전 25만원으로 오르더니 현재 40만원까지 치솟았다. 그 외에도 높은 환경규제와 잦은 민원발생으로 의외의 간접비용 지출이 많아졌다. 10년이면 어느 정도 여유를 찾을 만도한데 돌발 변수가 많은 철거사업은 365일 신경을 곤두세우고 상황을 체크해야 하는 남모를 고충이 뒤따른다.

대기업 납품협력사 등록, 회사 성장 본격화

2011년 현대자동차그룹 구매협력사로 등록을 하면서 철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계기가 됐다. 그 후 2014년 포스코 구매협력사까지 따내면서 회사 성장은 본격화되었다. 대기업이라는 테두리에서 안정적인 일거리가 생겼고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품목도 늘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불용자재 구매 조건은 공장 구조물을 모두 철거하고 라인 구매 방식으로 그 안에 있는 기계, 시스템, 고철, 비철 등을 가져가면 된다. 기계와 시스템은 오버홀(Overhaul) 전문 업체를 통해 중고 제품으로 재사용되거나 해외로 수출한다. 폐기해야할 제품에서는 해체를 통해 고가의 비철류가 많이 나온다. 특히 모터와 엔진, 회로기판에서는 구리, 알루미늄, 스테인리스, 백금 등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유가금속들이 다량 포함돼 있다. 이외에도 빠질 수 없는 게 고철인데 작년에 2만톤 가량을 납품하며 수익에 큰 보탬이 됐다.

굴삭기 27대 동원해 철거약속 이행

힘들게 고생한 작업일수록 기억에 남는다. 아마도 첫 토목공사가 포함된 대형공사였던 걸로 기억한다. 충남의 KCC 대산공장을 3개월 내로 철거한다는 조건으로 공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2개월이 다 되도록 공사 진행률은 30% 밖에 되지 않아 맘고생을 많이 했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남은 1달 동안 27대의 굴삭기를 동원해 야근을 하면서 완벽하게 철거를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화성 기아자동차 소재공장 철거도 기억에 남는다. 고철이 3천 톤이나 나오는 큰 공사였다. 한겨울 고소작업차를 동원한 위험한 공사였는데 한 사람의 안전사고도 없이 잘 끝냈다.

직원들에게 늘 강조한다. 공사가 늦어져도 좋고 장비가 망가져도 좋으니 사람만 다치지 말라고. 우리처럼 깨고 부수는 위험한 일에서 그보다 중요한 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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